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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8월 1일 월요일(月)입니다.
[8월처럼 살고 싶다]
친구여
메마른 인생에 우울한 사랑도
별 의미 없이 스쳐 지나는 길목
화염 같은 더위 속에
약동하는 푸른 생명체
나는 초록의 숲을 응시한다네.
세상은 온통 초록
이름도 없는 모든 것들이
한껏 푸른 수풀을 환희에 젖어
떨리는 가슴으로
8월의 정수리 여름은
생명의 파장으로 흘러가고 있다네.
무성한 초록의 파고,
영산홍 줄지어 피었다
나의 운명이 거지발싸개 같아도
지금은 살고 싶다네.
허무를 지향하는 시간도
8월엔 사심 없는 꿈으로 피어 행복하나니
저 하늘과 땡볕에
울어 젖히는 매미 소리와
새들의 지저귐 속에
나의 명패는
8월의 초록에서 한없이 펄럭인다네.
사랑이 내게 상처가 되어
견고하게 닫아 건 가슴이
절로 풀리고
8월의 신록에
나는 값없이 누리는
순수와 더불어
잔잔한 위안을 얻나니
희망의 울창한 노래들은
거덜 난 청춘에
어떤 고통이나 아픔의 사유도
새로운 수혈로 희망을 써 내리고
의미를 더하나니
나는 오직 8월처럼 살고 싶다네.
-고은영-
“COVID-19”와 삼복더위 속에서
8월을 시작하는 첫날이자 첫주의 시작,
건강하고 행복한 8월 되시길 기원합니다.